[이런생각] 취약계층의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나기
페이지 정보
본문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3℃를 넘어 폭염주의보를 알리는 등 올해는 무더위가 평년에 비해 이른 시기부터 찾아왔다. 이로 인해 가구당 전력 수요가 증가되고 더불어 7월부터 전기요금 인상으로 소득대비 과도한 에너지 비용을 지출하는 가구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 등 해외에선 소득대비 과도한 에너지 비용을 지출하는 가구를 ‘에너지 빈곤층’으로 보고, 필요한 에너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가구까지 모두 ‘에너지 빈곤층’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국내에는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없는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정의나 지표, 복지 수요에 대한 실태 조사는 미비하다. 폭염이 일상화되는 현실에서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울산은 전체 인구 114만여명 중 기초생활 수급자는 2만9000여명으로 2.59%(통계청, 2020)다. 이 가운데 울산연구원에서 수급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 주거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45.3%가 ‘열악한 주거환경 서비스지원 필요성’, 32.3%는 ‘경제적인 어려움’ 등을 지적했다. 특히 올해 여름철은 전력난으로 냉방기 사용이 더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취약계층의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한 지원이 마련되어야 한다.
지속적인 폭염은 사회·경제적 약자들에게 불편을 주게 되므로 여러 시·도에서는 에너지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냉방기 설치 등의 다양한 방안과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취약계층의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한 에너지 나눔 캠페인 ‘폭염 취약계층 관리’와 저소득층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2022년 폭염 대비 에너지복지 지원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또 에너지 사용료를 절약해서 에너지 빈곤층에 에너지 고효율 에어컨·선풍기는 물론 여름철 전기요금을 함께 지원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취약계층에서는 전기요금 부담으로 에어컨이 있어도 사용하지 못해 방치되기도 한다. 이에 전기요금으로 인한 에어컨 설치가 부담되는 가구는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에너지 바우처를 신청하면 전기요금 중 일부가 자동으로 차감되고, 남은 금액은 겨울철 바우처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 전환되는 제도도 있다.
울산광역자활센터에서는 필자가 전년도부터 기획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역 현안사업 공모에 선정된 ‘저소득층 안전한 여름나기 지원사업’을 지난달 27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울산지역 5개 구·군의 주거 취약계층 중 900세대에 소독·방역 및 방충망 수리·설치를 지원한다. 이 사업의 진행에는 5개 구·군의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 전담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다.
울산지역에도 에너지복지 사업이 더 늘어나서 지역내 취약계층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냈으면 한다. 앞으로도 울산광역자활센터는 지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는 각종 사업을 기획하고 실천할 것이다.
박주영 한국자활복지개발원 울산광역자활센터장사회복지학 박사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941214
- 이전글[울산제일일보] 울산광역자활센터, 광역전문위원 위촉 22.07.15
- 다음글[울산신문] 울산광역자활센터-태영티씨에스 MOU 22.07.0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