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생각] 변화되는 자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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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시대, B.C(Before Christ)를 B.C(Before Corona)로 재정의할 만큼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시대는 기존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시기다. 이에 자활사업도 시대와 상황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1997년 한국경제는 구제금융으로, 기업의 경영난으로 인해 구조조정이 단행됐다. 기업들의 부도와 실업자들의 급격한 증가로 우리사회는 공공부조를 투입해 실업과 빈곤문제를 해결하고, 기본적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에, 1999년 사회문제에 대해 정부가 제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시민사회 요구에 따라 2000년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시행했다. 2000년대 초 전국 242개 자활후견기관에서 자활사업 중 5대 표준화 사업(집수리, 청소, 간병, 재활용, 음식물재활용)을 실시하도록 권장했다. 전국 자활후견기관에서 5대 표준화사업을 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5대 표준화사업이 시대의 변화와 지역적 특성을 가진 사업들로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2006년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으로 자활후견기관에서 현재의 지역자활센터로 명칭이 변경됐다.
지역자활센터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자체상품을 개발 및 생산하고, 상품의 유통 및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자활사업 홍보관을 마련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한편, 기존의 영세업에서 벗어나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MOU를 통한 프랜차이즈형 자활사업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에 자활근로사업단의 시장 참여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편의점사업 운영 및 창업 교육을 꾸준히 실시해 지역주민 가까이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또한 자활상품과 재화서비스를 브랜드화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지난해 울산광역자활센터를 포함한 전국 5개 광역자활센터가 공동으로 제작한 소독방역전문브랜드 ‘kdefense’, 울산의 ‘클린클린’과 같은 청소공동전문브랜드를 개발해 상품의 가치와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자활이미지를 제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 서울 노원구가 지역자활센터와 손잡고 ‘뒷골목청소 자활근로사업단’을 운영하면서 저소득층에게 자활근로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민에게는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비대면 수요가 증가됨에 따라 정부양곡 배송 서비스, 1인 가구 비대면 세탁서비스, 저소득층 방역서비스 등과 같이 지역사회와 함께 자활사업을 통해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자활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공적인 일자리 모델’ 개발에 여념이 없다. 이처럼 자활사업은 우리 일상에서 시대와 함께 지금도 변화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자활참여자가 증가하고 있는 지금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처럼 지역사회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박주영 한국자활복지개발원 울산자활센터장 사회복지학 박사
경상일보, KS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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